[감상문]불꽃 선우휘

소개글

선우휘의 불꽃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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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의 아버지는 삼일운동 때 만세를 부르다가 경찰의 총을 맞고 동굴에서 숨진다. 그의 할아버지인 고노인은 싸전 가게를 운영하면서 큰 동요 없이 살기위해서 애를 쓴다. 현은 그러한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현실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이다. 학병으로 끌려가서도 전쟁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을 해서 탈영을 하고 전쟁에도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며 현실을 외면한다.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현이지만 아버지의 저항적인 모습을 받아서 갈등을 하는 모습이 곳곳 나타난다. 일본에서 공부를 할 시기에 일본 교수에게 반발을 하고, 학교에서 학교장에게 항의를 하고, 일군에서 탈주를 한 것이 그것이다. 비록 그것이 충동에 그친 것이었지만 이런 갈등이 있었기에 그가 나중에 정면으로 싸우자는 생각을 한 것이다. 공산주의자가 된 친구 연호가 현을 설득을 시키려고 인민재판에 데려가는데 그 곳에서 현은 분노를 느끼고 총을 난사한다. 그리고 삼십년 동안 살았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고노인은 현실순응자로 세상에 순응하며 살자는 철학을 갖고 있다. 개인의 이득을 위해 사는 고노인은 아들의 죽음에도 변하지 않는다. 아버지를 두고 먼저 죽은 자식은 자식도 아니라며 봉건적 사상이 강한 이기적인 성격이다. 현이 할아버지를 조롱하는 아이들과 싸우고 들어오자 꾸중을 하면서 위험한 짓은 하지 말라고 한다. 현의 행동이 소극적이고 개인적으로 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고노인의 모습은 마치 요즘 현대인과도 닮아있다. 위험한 일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라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습은 반성해야 할 모습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죽은 그 동굴에서 손자인 현을 향해 살아야 한다고 소리를 친다. 자신의 삶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순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죽음 앞에서 해방감을 느낀 후 자신의 의지대로 손자에게 외치고 죽는다.
현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은 지 9개월 만에 현을 낳아 현을 키운다. 고노인은 재가를 하라고 하지만 꿋꿋하게 참을성과 끈기로 아들을 키운다. 남편이 죽었지만 일을 열심히 하고 교회를 다니면서 허벅지에 상처를 내면서도 현을 키워낸다. 이 소설에서 현이나 고노인처럼 비중 있게 나온 인물은 아니었지만 마지막에 초연히 기도를 하는 모습은 위대해 보였다. 고노인의 현실에 안주하려는 삶과 대조되어 자신의 뜻을 끝까지 지키는 신념 있는 여성상으로의 모습이 한국의 여인의 인내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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