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80년대 학생운동과 학생운동론의 전개

소개글

학생운동

목차

1. 글을 시작하면서
2. 한국학생운동사 연구의 방법론적 논의
3. 80년대 학생운동 논쟁의 전사(前史) >
4. 80년대 학생운동과 학생운동론의 전개
5. 글을 맺으면서

본문내용

1. 글을 시작하면서

1980∼87년의 사회운동사는 집권세력과 사회운동세력간의 두 차례에 걸친 <대치전>으로 특징지워진다고 평가된다. 80년의 광주 민중항쟁을 첫 번째 대치전이라고 할 때 여기에서 사회운동세력은 참담한 <패배>를 경험했으며, 그에 따라 국면은 <퇴각과 방어>로 접어들게 된다. 그러나 그 후 사회운동세력의 역량이 축적되면서 다시금 87년 6월 투쟁에서부터 대통령선거 (그리고 그 연장으로서의 88년 상반기의 총선)까지의 또 하나의 <대치전>이 형성되게 되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후자의 <대치전>은 그 이전 시가의 한국사회의 정치적 위기 - 예컨대 60년 4·19 전후, 64년 6·3사태 전후, 71년 대통령선거 전후, 80년 <봄> - 와는 달리, 사회운동 세력의 사상·이론·방법상의 발전, 그 이념적 기초의 심화, 대중과의 결합의 진전 등이 수반됨으로써 그 <대치전>의 내용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1980년의 <패배>로부터 87년의 또 다른 <대치전>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1987년의 <대치전>이 드러내 보이고 있는 사회운동의 질적 발전양상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는가. 그 과정이 무수한 이론적·실천적 논쟁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할 때, 그 논쟁의 발전적 맥(脈)은 무엇인가. 이 글은 바로 이러한 물음들을 다소나마 해명해보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80년대 사회운동 전반을 분석대상으로 하기에는 작업 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주로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하여 서술하였다. 일반적으로 학생운동은 다른 운동에 비해 비교적 <노출>이 많이 되어 있고, 또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분석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80년대 학생운동사에 대한 정리를 어렵게 만드는 한 다음과 같은 요인들도 존재한다.

그것은 우선 상황적 난점에서 기인한다. 즉 운동이 여러 모로 비합법적이고 <중심>이 <미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운동사의 정리는 <자기>(경험)을 중심으로 제반투쟁과 논의들의 경중을 조명·평가하는 <원근법적 오류>나, 운동의 실제적 비중보다는 <문건유포 정도>에 의해 그 중요성을 판단하는 오류에 빠지기 십상인 것이다.

둘째, <활동가>들의 사상이론 투쟁사에 대한 <좌파중심적> 해석의 횡행이 정확한 정리를 방해하고 있다. 예컨대 일각에서는 계급운동의 초기단계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경제주의>의 극복을, 또 일각에서는 노동계급운동의 미약함이 낳은 <소 부르즈와적 운동>과의 투쟁을 주요측면으로 하여 자기들의 <올바른> 입장과 대비시켜 가면서 80년대 학생운동사를 설명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