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해]김기덕감독과 홍상수감독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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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이 “이창동이 만들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고 내가 만들면 다 지가하고 다니는 짓인가” 라는 농담조로 말을 던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왜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그리는 홍상수의 영화는 김기덕 영화처럼 혹독하게 비평하지 않는 걸까? 페미니즘 관점에서 바라볼때, 김기덕의 영화는 그렇게 싫고 미운데 홍상수의 영화는 별다른 문제없이 참을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홍상수와 김기덕의 공통된 여성에 대한 관점은 성적대상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영화속에 나오는 여성은 하나같이 남자들의 성욕을 만족시키는 캐릭터들이다. 나 홍상수감독보다 김기덕감독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그들 영화의 공통점은 남성중심의 판타지라는 데 있지만 김기덕 감독이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덕영화에 등장하는 남녀관계의 ‘비정상적인’묘사와 여성성기에의 집착. 증오와 가학으로 점철된 세계, 남녀관계에 대한 왜곡된 묘사, 병적이고 극단적인 섹스와 폭력 등 주로 남자의 악행에 의해 처참하게 망가져 고통에 몸부림치는 여자를 보여준다. 즉, 여성 성기에 대한 학대와 잔혹한 강간장면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분노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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