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한국 선교에서 신구교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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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한국 초창기 선교에서의 신구교의 갈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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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 문제를 놓고 신․구교가 처음으로 조우(遭遇)한 것은 중국 산동성에서였으며 이때 개신교 선교사들이 한국인 천주교인을 만나 그들로부터 간단한 한국말과 한국의 사정을 듣는 등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초기 개신교 선교 역사에서 성경 번역 등의 사업을 통해 개신교 선교사들은 천주교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즉 천주교 신부들이 저술한 한국어 사전들이 성경 번역에 참고 자료로 이용되었으며 국내에 들어온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개신교 선교사들은 한국인 천주교인을 어학선생으로 삼아 한국말을 익히고 성경 번역에 착수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초기의 우호적 관계는 개신교 선교사업이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상호 견제와 대립의 관계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기록상 국내에서의 신․구교간의 첫 접촉은 1899년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 전 해인 1888년 여름 삼남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기근과 질병이 만연하자, 당시 프랑스 공사 쁠랑시와 천주교 주교 블랑을 중심으로 구호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그런데 이 위원회에 개신교 측을 대표하여 언더우드가 구호금을 내고 참여하였다. 말하자면 구호사업을 신․구교 연합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뒤늦게 참여하려는 개신교 측에 대해 천주교 측은 “차제에 개신교 목사들이 그들의 선전을 위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함을 명심해야한다”고 하여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이다.
그 후 연이어 신․구교간의 갈등이 표출되었으니 그것이 이른바 <황성신문 난입사건>과 <종현성당 구타사건>이다. 1899년 4월 14일자 <황성신문>잡보난에 한 부처가 천주교에 입교했다는 내용의 ‘불입천교’란 기사가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친 개신교 인사인 사장 남궁억에 의해 발간되고 있던 <황성신문>에 천주교를 비방하는 듯한 이같은 기사가 나가자 이에 불만을 품은 이택부등 천주교 신자 수십명은 동월 23일 신문사로 쳐들어가 사장 남궁억을 종현성당으로 납치 감금한 후 “부처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그 출처를 대라”고 하며 만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신문사를 파괴하겠다는 등의 위협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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