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정글피버

소개글

정글피버를 보고, 인종 차별 문제에 초점을 맞춰 쓴 영화감상문입니다.

목차

- 너와 나는 ‘다름’이지 ‘틀림’이 아냐 -

본문내용

“사랑은 모든 걸 초월한다”는 말 따위는 디즈니 만화영화에서나 나오지.... 이 짧은 대사가 영화『정글 피버』의 내용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지 않을까. 이 영화는 백인의 흑인에 대한, 흑인의 백인에 대한 차별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복합적인 인종 문제를 다소 도발적으로 그러나 과장되지 않게 다루고 있다.

주인공, 플리퍼는 흑인들 중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부와 지위를 누리는 유능한 건축가이며, 혼혈인 아내 드루와 두 자녀를 거느리는 가장으로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끌고 있다. 그는 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잠재의식 속에는 흑인 콤플렉스가 있어 늘 백인 여성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태리계 여비서 앤지와 혼외정사를 갖게 되고 이로 인해 백인계 회사에서의 처세가 난처해지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그만둔다. 한편, 이태리 빈민가의 하층 생활에 염증을 느낀 앤지는 플리퍼와의 관계를 친구들에게 고백하지만 유색 인종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는 친구들은 경악한다. 앤지의 가족마저 앤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구타하면서까지 내쫓는다.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된 플리퍼와 앤지는 동거를 하며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려 하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영화 속 곳곳에서 우리는 인종 차별적 요소를 발견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플리퍼는 매우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회사를 세운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일을 시작했던 나머지 두 백인친구와 같은 위치의 경영자가 되지 못한다. 게다가 앤지와 가벼운 장난을 쳤을 뿐인데 강간범으로 오인 받아 경찰에게 총까지 들이밀어지기도 한다. 이것들은 백인들 중심의 사회 속에서 흑인들이 얼마나 차별 받고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부당하고 어처구니없는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차별적인 행동은 백인으로부터 흑인으로 가는 일방 통행적인 것이 아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