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노신-아큐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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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좡 마을에 살고 있는 성명도 본적도 분명치 않은 阿Q라는 사람. 그는 집도 없어 토곡사에 살고 있으며 직업도 일정치 않다. 다만 마을에서 阿Q는 날품팔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阿Q는 자존심이 강해서 웨이좡에 살고 있는 사람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다른 사람과 말다툼할 때면 간혹 눈을 부릅뜨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도 예전엔,,, 네놈보다도 훨씬 잘 살았어. 네까짓 게 도대체 뭐야!" 심지어 문동 두 분에 대해서도 일말의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는 터였다. 짜오나리와 쳰 나리가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도 바로 문동의 아버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阿Q는 정신적으로 특별히 숭배한다는 것을 표시하지 않았다. 그는 `내 아들이라면 더 훌륭했을 거야`하고 생각했다.
어느 날은 도박판에서 돈을 많이 땄는데 갑작스런 싸움판으로 인해 온통 얻어맞고 땄 떤 돈까지 잃어버렸지만, 집으로 돌아와 자기 뺨을 치면서 다른 사람을 때린 것같이 느끼며 자신이 이긴 것처럼 의기양양해 한다. 이렇게 阿Q에게는 흔히 자신의 입장이 불리해질 때면 정신적 승리법이라는 것으로 자신의 패배와 압박을 머리 속에서 자신의 승리로 전환시킨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는 사람은 스트레스, 불안, 갈등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말하였다. 그 방어기제란 합리화, 억압(어떤 충격적인 일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여 인정하지 않는 것), 전이(성적 에너지가 다른 대상으로 전이), 동일시(어떤 대상을 모델로 삼는 것), 반동현상(용납되기 어려운 욕망이 안전히 반대의 행동으로 나타남), 투사(자기 내부의 용납되기 어려운 욕망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림), 부정(원초적 방어기제로서 기억 속에서 현실을 완전히 차단), 승화(자신의 욕망을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으로 나타냄) 등 이렇게 8가지가 있다. 이러한 방어기제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극단적 상황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阿Q는 위의 방어 기제 중 `부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스스로 `정신승리법`이라 하였다. 그것은 열악한 자기조건과 환경을 자기위안과 자기도취로 극복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매번 상황이 불리할 때 그런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현실과 정신세계를 분간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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