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시창작 - 우연히 멈추어 선 자리에서

소개글

시라는 형식 때문에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개작 전)

우연히 멈추어 선 자리에서

문득 들어선 영화관에 자리잡고 있는 거미를 발견한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우산 없이 빗속을 걷는 시간이 얼마만이었을까 아직 기억하고 있는 느낌은 지난날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지울 수 없었던 시간은 빗속을 걷는시간과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난 아직 우산을 사려 하지 않는다 이따금 바람이 불던 시간에 겹쳐진 거리는 미쳐 붉게 물들지 못한 채 떨어지는 잎들로 채워지고 낡아빠진 간판들이 사라지면서도 아직 푸른 잎들이 제 어미 곁에서 젖어간다

이제는 사라진 간판의 병 조각을 우연히 찾아내 지난날로 젖어 갈 때면 추억이란 이름으로 나를 두근거리게 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다는 체념 어린 말투로 흙 속에 묻혀지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썩어가는 것조차도 할 수 없는 나를 감추는 일처럼 어딘가 숨어 지내다 멀어져가는 바람을 놓쳐 조각나 있었다

(개작 후)

우연히 멈추어 선 자리에서

문득 들어선 영화관에 자리잡고 있는 거미를 발견한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우산 없이 빗속을 걷는 시간이 얼마만이었을까
지금 기억되고 있는 느낌은
지난 날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왼쪽 어깨가 떨려오는 것을
지울 수 없었던 시간은
빗속을 걷는 시간과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난 아직 우산을 사려 하지 않는다
이따금 바람이 불던
거리에 겹쳐진 시간은 낡아빠진 간판이 증명하듯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