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나는왜사이보그가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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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왜사이보그가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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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란 생물체의 몸에 기계를 접붙인 것을 뜻한다. 이 책의 작가인 케빈 워릭은 두 차례에 걸쳐 스스로 사이보그가 되는 실험을 감행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과학자이다. 작가는 미래에는 사이보그로 진화된 형태의 기계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사이보그가 되었을 때 가능한 일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이보그가 되어 가능한 일들 중 가장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자신의 생각을 컴퓨터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전신마비 환자나 청각장애자들도 자신의 생각을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텔레파시로 사람끼리 서로 의사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의 생각을 남에게 숨길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두렵기도 하다. 또한 작가는 이런 의견을 내며 그 때가 되면 인간의 말은 단지 소음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생각도 든다. 인간의 말은 단순히 의사 전달의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조나 속도 등을 통해서 감정까지 드러낸다. 아무리 인간의 말이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보다 많은 모순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컴퓨터를 통한 의사전달은 인간의 말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지금 사이보그 연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회에서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사이보그가 되어 가능한 일들 중 또 다른 것들로는 아무 장치 없이 생각만으로 TV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메인 컴퓨터에의 접속만으로 학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었다. 컴퓨터와의 접속만으로 학습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는 솔직히 솔깃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접속 한 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대한 양의 지식을 아무런 노력 없이 없을 수 있다니, 솔깃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떠한 지식이든지 간에 이러한 형태로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면, 그것은 현재 우리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학습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인내와 노력하는 자세 등이 바로 그런 것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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