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김인규 교사 누드 사건을 통해 생각해 본 예술과 외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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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또는 어떠한 영화가 포르노이냐 예술이냐 하는 논쟁은 지금 현재에도 벌어지고 있다. 신체가 반응하면 외설, 정신이 반응하면 예술`이라고 하던가. 부부가 함께 찍은 나체사진을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개재한 어느 중학교 미술교사는 `이 사진은 성을 상품화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포르노물과 다르다` 며 자신을 예술가로 보아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 어떤 사진 한 장을 두고 이 사진이 예술인가, 포르노인가를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소에 그런 것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어떤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분류해왔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첫눈에 봐서 느낌에 따라던 것 같은데 이번기회에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벗고 있는 사람의 몸, 이 한가지의 형상을 가지고 예술과 포르노를 구분하자면 간단하다면 간단하겠고 복잡하다면 복잡하다. 누드와 포르노 그라피 사이를 명쾌히 가르는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지고 들자면 이들 개념 모두 인간이 만들고 사용하며 때로 조작하는 인위적 의미체계인 한 논란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분명 인문학적이고 예술적이며 성본능을 `자극, 견인`하는 개념들로 경우에 따라 자율통제와 판단을 흐리게 할 소지가 매우 강하다. 그만큼 그것은 자연적이되 끝내 자연적일 수만은 없는 복합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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