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연구사 검토
2. 본론
2.1 단어와 사건의 상관관계
-달밤과 밤길의 모티브
2.2 시대적 상황과 인물유형
3. 결론
본문내용
상허 이태준의 소설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 다양하게 전개되어 가는 30년대 문단에서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라는 이념적 편향성을 지니지 않고 제 나름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당대의 평가뿐 아니라 소설사적 맥락에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태준의 소설이 지닌 순수성은 그간의 연구에서 나타났듯이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카프에 대한 반발, 즉 문학의 이념편향성, 도식성 혹은 공식성에 대한 반발로서의 순수로서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내가 쓰고 싶은 때에, 내가 쓰고 싶은 투로, 쓰는 것’이 바로 순수한 것이라는 요지이다. 둘째 도시화, 산업화에 대한 반발에서 나오는 옛것에 대한 애착으로서의 순수이다. 그의 소설 속에서는 유난히 옛것에 대한 애착이 깊고 수필에서 그의 취미가 골동품 모으기라고 자랑스레 얘기한다. 셋째 언어와 문장에 대한 자각으로서 순수이다. 대립 투쟁의 사건보다는 소설에서 인물을 창조하는 데에 이태준은 그의 모든 문장력을 동원하였다. 이러한 언어 혹은 문장에 대한 자각을 통해 이태준은 그의 소설 속에서 아이러니, 서정적 분위기를 창출함은 물론 선명한 인간상을 창조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 경우 이태준의 순수는 사건보다는 언어와 문장에 대한 관심으로서의 순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이는 몇 가지의 이태준 소설의 순수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허 소설의 경향에 대해 모두 살펴보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경향들을 참고로 하여 시기적으로 어려웠던 30년대 일제시대 때 그의 소설의 특징을 연관 지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문학이라는 것이 근대라는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인간의식의 표현으로 그에게서는 식민지 시대가 문명의 개화, 자본주의적 근대화에 경도된 이념적 입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에 시대가 주는 미적 이념은 이태준의 단편이 갖는 중요한 문학적 의의라 하겠다. 그러므로 일제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이 주는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의 유형과 작품의 순수성에 대해 그의 대표적인 작품 「그림자」「달밤」을 통해 논의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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