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사]어두운 시대의 상황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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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통사 중 `11.14. 어두운 시대의 상황과 소설`-요약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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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1.14.1. 민족해방 투쟁의 소식
일제는 식민지 통치를 비판하는 문학과 민족해방투쟁을 다루는 작품을 금했다. 암시와 상징을 사용하는 시라면 그런 조건을 무릅쓰고 할 말을 할 수 있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갖추어야 하는 소설은 적절한 대책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소설 작법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막혀 있던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것은 정공을 피하고 측공이나 역공을 하는 것이었다. 많은 것을 생략해 검열에 걸릴 말을 피하면서 깨어있는 독자와 은밀한 공감을 나누었다. 박승극의 <풍진>, 강경애의 <모자>, <원고료이백원>, <어둠> 등이 있다.
11.14.2. 하층민의 고난을 다루는 방법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일명 카프가 결성된 이래로 계급투쟁을 다루는 문학을 하는 것이 가장 값지다고 여러 작가들이 믿고 계속 노력했다. 하지만 계급투쟁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검열에 걸리지 않는 방도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일제가 계급문학을 금지했기 때문이었다. 카프의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작가가 노동자의 문제를 다루긴 했지만 쓰는 도중 일제의 압박에 휘둘려 취지가 약해지거나, 뚜렷하지 못한 목적의식으로 그 의미가 흐려진 작품이 많다. 그 중 한설야의 <황혼>이 그나마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계급문학에는 투쟁의 공식에 따라 작품을 쓰는 좌파와 이에 연연하지 않는 우파가 있었다. 그러나 농민의 처지를 문제 삼을 때에는 좌우가 합심하여 한 길을 갔다.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사람과 분명하게 구분되지만 농민은 다른 하층민과 넘나드는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강경애는 <지하촌>에서 살 길을 잃은 하층민이 얼마나 끔찍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핍진하게 묘사했고 김유정은 <만무방>에서 밖에서 농민을 관찰하는 것과 농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명확하게 밝혔다. 또한 <봄․봄>에서는 시혜를 표방하고 가족윤리를 내세워 항거를 어렵게 하는 수탈의 전형적인 양상을 우스꽝스러운 사건을 설정하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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