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왜 김기덕인가 - 초창기 작품을 중심으로 해석

소개글

김기덕 작품의 초창기 작품설명을 중심으로 한 김기덕감독에 대한 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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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처럼 기막히게 잘짜여진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기 보다는 가공되지 이전의 날것으로서의 인생들과 그 인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김기덕감독의 특징이자 매력이라 얘기할 수 있다!! 이것은 예술이라는 것이 픽션이고 허구이고 잘 짜여진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에 익숙해진 명제와 달리, 예술이라는 것은 픽션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 속에 박혀있는 인생들의 모습을 밑바닥에서부터 그려내고 있는 것이 김기덕 영화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의미에서 김기덕 감독의 초창기의 영상를 통해 보여줬던 모습(악어, 섬, 나쁜남자, 수취인불명)이 김기덕감독 영화의 본령이다!(교수님 생각)
그래서 일반적 대중영화들이 가공된 식품처럼 정제된 조리된 가공된 영화라고 한다면 김기덕 영화는 바다속에 펄펄 뛰어다는 물고기와 같은 날것으로서의 영화 , 조리.가공되기 이전의 인생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김기덕감독 영화의 매력이고 그것이 바로 왜 김기덕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다.
김감독은 음식을 만들 때 거르는 채로 거르는 것과 같이 채 밑바닥에 곱게(혹은 부드럽게) 깔려 있는 음식들과 같은 인생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걸러지지 못한 껄끄러운 인생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 평범한 대중들은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김감독은 잘 조리된(가공된, 걸러진) 그러한 인간의 모습, 기질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조재현의 미쳐 날뛰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 길들여지지 않은, 잘 정비되지 않은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채로 잘 걸러지지 않은 인간-이런 것들이 김감독이 영화(섬, 악어 등)에서 다루려고 했던 모습이고 바로 그것이 김기덕 감독의 인간에 대한 견해이다.
김기덕 감독은 어설프게 휴머니즘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김기덕 영화를 통해서 연민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김감독이 반인간주의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에 대한 연민이나 등장인물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쉽게 빠지지 하지 않게 하는 것이 김기덕 감독 영화를 매력. 쉽게 휴머니즘에 빠졌다고 한다면 구태여 왜 김기덕인가에 대한 의문에 답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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