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황구의 비명을 읽고

소개글

깔끔한 디자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적절한 그림(사진) 삽입
느낀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
더 이상 손 볼 것이 없이 완벽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얼마 전 인천에서는 맥아더 상을 유지하자는 사람들과 신사대주의라며 없애자는 사람들이 충돌했으며 급기야 미국 외교성까지 나서서 없애려면 차라리 미국에게 달라며 국제문제로까지 번지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해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6.25때도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도와준 것도 우리가 굶주리고 있을 때 적지않은 원조를 해준 것도 미국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작게 또는 크게 반미감정이 커져가고 있다. 이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닌가 보다. 5만원이나 15만원이 큰돈이던 시절에도 미군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글은 종이위에 써지기도 하고 파일로 남아서 기록으로 남겨 그 내용이 변함없이 전달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는 시대마다 해석이 달라지는 것 같다.
만약에 이 과제가 미국이 클링턴 행정부로 카터 전 대통령이 김일성을 방문하고 미 외교관 앞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는 것조차도 눈감아주던 시절에 했다면 일부 미군의 모습이며 민족과 국가의 차원이 아니라 한 개인의 문제로 보고 과제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도 장갑차사건의 촛불시위의 기억이 생생한 그 어느 때보다도 반미감정이 앞서는 시대인 것이다.
계속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읽으려는 노력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소설은 미국이나 군국주의는 하나의 소재감일 뿐이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그것에 그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작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살면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꼬집고 있는 것 같다. 돈을 위해 상경한 은주였지만 그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아픔과 5만원의 빗이 전부였다. 그가 결정적으로 돌아갔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회한의 맘을 품었다는 것이 그의 선택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향수냄새가 씻기고 고향의 냄새가 아직 풍기는 은주의 모습이 작가가 말하는 진정한 삶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는 결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물론 수많은 복선과 당연한 이야기처럼 은주가 고향으로 갈 것처럼 그리고 있지만 과연 은주가 고향으로 돌아갔을지 모르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