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 역사]고려시대의 노비제도

소개글

고려시대에 신분해방운동까지 펼친 노비들, 천민으로서의 고려사회 내의 위치와
이들의 신분상 특징, 발생 배경, 사회경제적 위치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목차

1. 들어가며
2. 고려시대 노비의 신분상의 위치
3. 노비의 발생
4. 신분상 특성
5. 노비의 사회․경제적 지위
6. 천자수모법과 ‘일천칙천’
7. 마치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고려의 신분구조는 귀족․양인․천인의 세 계층이 누층적으로 그 구성을 이루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천인의 대표적인 존재가 노비였다. 노비는 특정한 사람이나 기관에 의하여 소유되고 있엇다는 점에서 다른 어떠한 부류의 계층과도 구별되었다. 또한 그 점에서 노비는 천인은 물론 신분구조 전체 속에서도 가장 낮은 지위에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노비의 지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는 고려의 신분구조의 전반적인 특성을 해명하기가 어려우며, 신분사회로서의 고려의 특성을 해명하는 데에도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다.
고려 후기에 일어난 고려 천민들의 여러 가지 난 중에는 노비가 중심이 된 반란이 있었다. 신분해방 운동이라고도 불려지는 사건에 중심이 되기도 한 노비, 그러한 고려시대의 노비와 그 제도를 통해서 고려사회의 일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2. 고려시대 노비의 신분상의 위치
우리 나라에 있어서 전통사회는 곧 신분사회이기도 하였다. 각기 다른 사회적 특권과 제약을 갖는 여러 신분계층이 상하로 연결되어 신분의 위계체계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고려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려사회의 신분구조는 크게 말해 귀족․양인․천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천민 혹은 천인은 『경국대전』의 용례에 따르면 조선 초기에는 노비를 말하는 것이었다. 가령 양천의 교가라고 할 때 ‘천’은 노비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에서 법제적으로 천인이라 할 때에는 노비를 일컫는 것이 된다. 그러나 천한 사람이라고 하는 사회적인 통념으로는 비단 노비뿐만이 아니고 일련의 하위계층 사람들도 천인이나 천민으로 불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신양역천’의 사람들까지도 천민으로 취급되었다. 또 향․소․부곡인이 모두 천민으로 다루어졌다. 그런데 이들 신분층은 사회적인 통념에서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양인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계층이었다. 그리하여 이들 계층도 노비와 마찬가지로 법제상 천민으로서 많은 사회적 제약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똑같이 천민으로 묶일 수 있는 신분층이면서도 신분상의 위치가 모두 동일한 것이었다고는 볼 수 없다. 이 가운데 노비는 신분적으로 주종관계에 의해서 소유주에게 예속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매매․상속․증여의 객체가 되었다.

참고 자료

한국역사연구회, 『한국역사』, 역사비평사, 1992.
한국사연구회, 『한국사연구입문』, 지식산업사, 1985.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론2, 고려』, 국사편찬위원회, 1983.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15』, 국사편찬위원회, 1995.
한국역사연구회엮음, 『한국역사입문2』, 풀빛, 1996.
국학자료원, 『한국사연구논선, 고려사2』, 백두문화, 1997.
홍승기, 『고려사회사연구』, 일조각,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