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한국의 미 특강을 읽고

소개글

오주석씨가 쓴 `한국의 美 특강`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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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의 美 특강’ 이라는 책은 서양의 그림, 서양의 미술에 물들어 있는 우리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한국화를 심미안을 가지고 재해석하자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밀레의 그림에 숨어 있었던 아기의 관을 발견한 살바도르 달리의 혜안처럼 말이다. 황혼이 지기 시작한 전원을 배경으로 기도하는 부부의 경건한 자세를 그린 밀레의 ‘만종’이라는 작품이 사실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죽은 아기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아차린 달리의 경우를 볼 때 예술작품을 대하는 심미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9명의 명화 12점을 다루면서 그림의 기법과 필치, 관련 일화, 출전, 작가 이야기, 당대 정치와 사회상 등을 총체적으로 저술한 전통 문화 유산 안내서이다. 이 책은 극소수 남은 우리의 전통 문화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소상히 소개했다.
물론 강의의 내용을 옮겨 온 것이기는 하지만, 그림을 해석하고, 분석해 주는 기존은 여타 책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또한 우리 문화 현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것과 아울러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그의 강의는 옛 그림을 보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이미 가로쓰기에 젖어 있는 우리들이 그림을 보는 눈을 동양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 책을 계속 따라가기 힘들다. 오른쪽 위부터 왼쪽 아래로 시선을 이동하는 세로쓰기가 원래 한국의 방식이다. 병풍을 봐도 그렇고, 두루마기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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