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김원일 중,단편집 4권에 나타나는 인물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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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 나타나는 여성의 변모양상 - 가족 내에서의 관계, 가족 외에서의 관계, 모든 여성들에 대한 본질적 관계의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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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중, 단편 전집 4권에서 인물의 양상은 떠난 아버지, 기다리는 어머니로 양분화된다. 아버지를 없는 자리를 그의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어머니가 메웠다. 어머니는 집 떠난 지아비를 원망하면서도 동시에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절대시하는 존재였으며, 가장이 없는 집의 생계를 꾸려내야 했던 생활인이었다.

그렇다고 밤 여덟시는 넘어야 장에서 돌아올 엄마를 기다리기엔 배가 고팠다. -중략- “인자 쪼매 있으몬 개학 될 낀데 일우 니 월사금을 우짤꼬.” -중략- 한 끼 굶는다고 어디 죽기야 하겠나. 엄마는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몰랐다. -<연>p.14
<연>에서 목적도 없이 유랑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는 밤까지 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 그리고 19살인 누나 순자는 고향을 떠나 공장에서 일을 해가며 집에 돈을 부친다. 일우는 엄마가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고, 점점 아버지에게 멀어졌지만, 엄마는 그 미움이 시간이 흐르면 다시 여윈 마음을 채워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버지는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이름 없이 사라졌지만 엄마는 마지막에 “아이고, 내사 인자 누구를 믿고 우예 살꼬.......” 라는 말을 남긴다. 어머니는 당연히 떠돌이 생활만 하는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을 것 같지만 그녀의 정신적 지주는 아버지였던 것이다. 여기에서 어머니가 가족 공동체를 절대시 하고 있고, 아버지 없는 가족은 벽이 무너져 버린 집과도 같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없어도 어머니에게 기대며 의지하지만 어머니가 의지하는 곳, 즉 아버지가 이제는 영원히 부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비통한 심정은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누이>에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이다. 여기서 누나인 주희는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을 모두 떠맡게 된다. 누나는 큰 이모집에 얹혀살며 고등학교 배구팀에서 졸업 후 실업팀으로 취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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