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최북] 『壺山外記』「崔北傳」번역과 해석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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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북의 『壺山外記』「崔北傳」을 번역하고 분석한 글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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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北, 字七七, 字亦奇矣.최북은 자(字)가 칠칠(七七)이니 자 또한 기이하다.
善畫山水屋木, 筆意蒼鬱.
○善: 본디 ‘착하다’는 뜻이나 ‘좋다’, ‘훌륭하다’는 뜻도 있으며, 여기서는 ‘잘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뒤에 오는 ‘畵’와 어울려 ‘잘 그리다’라는 뜻을 만든다. ○屋: 집 옥 ○筆意: 붓을 놀리는 뜻, 붓에 깃든 뜻. 여기서 ‘필의’란 그림을 그리는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므로,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 ‘그림의 의장(意匠)’ ‘그림에 나타나 있는 뜻’을 지칭하는 ‘화의(畵意)’라는 어휘와 연관시켜 생각해봄직하다. ‘筆意’라는 단어 자체가 ‘운필(運筆: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붓을 움직임. 용필用筆)의 방식’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한데, 이와 연관시킨다면 ‘필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蒼鬱: 푸를 ․ 우거질 ․ 무성할 창. 막힐 ․ 우거질 ․ 성할 울. 시퍼렇고 빽빽하게 무성한 모양. 울창(鬱蒼)과 같은 뜻. 문맥상 그림에 깃든 뜻이 그윽함(깊숙하고 아늑하다, 뜻이나 생각이 깊다)을 일컫는 표현일 것인데, 『매화 삼매경』에서는 ‘筆意蒼鬱’을 ‘필치가 짙고 무게가 있었다’로 번역하고 있다.
(최북은) 산과 물, 집과 나무를 잘 그려서 붓(그림)에 깃든 뜻이 무성하고 아늑했다.
瓣香大癡, 終以己意, 成一家者也.
○瓣香: 외씨(오이의 씨) ․ 꽃잎 판. 향기 향. ‘판향’이란 한 묶음의 香을 뜻한다. 禪僧이 남을 축복할 때에 이 향을 피운다고 하는데, 의미가 바뀌어 남을 존경하고 사모함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며 이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매화 삼매경』을 비롯한 몇몇 연구서에서는 ‘瓣香大癡’를 ‘황공망을 사숙(私淑: 존경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의 인격이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움)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終: 마치다, 끝내다, 마침내 종. 여기서는 ‘成’을 꾸며 주는 부사 ‘마침내’로 쓰인 듯하다. ○意: 『매화 삼매경』과 『조희룡 전집』에서는 ‘意’를 ‘의경(意境)’으로 풀어 쓰고 있는데, 의경이란 ‘문예 작품이나 자연 풍경에서 드러나는 정조(情調)와 경지’를 뜻한다. ○一家: 학문이나 예술 · 기술 등의 분야에서 독자성을 가진 독립된 한 유파(流派). ○者: 어세(語勢)를 세게 하는 조사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굳이 해석하지 않는 것이 문맥상 자연스럽다. ‘者也’는 어기사가 거듭된 것으로서 확인을 나타내며, ‘也’자에 중점이 있고 ‘者’자는 어기를 강조하는 작용을 한다. 일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大癡: 어리석을 치. 중국 원나라 때의 화가로서 예찬(倪瓚) ․ 오진(吳鎭) ․ 왕몽(王蒙)과 더불어 원사대가(元四大家)로 일컬어지는 황공망(黃公望, 1269~1354)을 지칭한다. 자는 자구(子久)이고 호는 일봉(一峯) 또는 대치도인(大痴道人)이다. 저서로는 『대치산인집(大癡山人集)』․『산수결(山水訣)』이 있고, 화가 자신이 살던 절강성 부춘산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긴 두루마리에 3년간 그려 완성한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최북은) 황공망을 존경하더니 마침내 자기의 뜻(의경)으로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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