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감상문]애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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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한시인 "독소"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A+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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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다산 정약용 선생은 학생들에게 결코 낯선 인물이 아닐 것이다. 고등학교 3년간 문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접해 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정약용 선생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 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민생”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한다. 학문적 기반이 “실사구시”였기에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농사기술을 중시 하였고, 또한 농부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그의 시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정약용이 지은 유명한 한시 중에 농촌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내가 감상하게 된 그의 시는 농촌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약용이 유배를 당하면서 인생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 것이 드러나 있었다. 어릴 적부터 학문에 힘을 써 22세의 나이에 정조의 총애를 받기 시작했던 정약용은 정조의 측근으로서 탄탄한 벼슬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때에 그는 규장각 초계문신으로서 활동하고, 수원화성을 설계하였으며, 암행어사 및 지방행정관으로서의 치적을 세우는 등 장차 정조가 중용 할 것이 예상됐다. 그러나 정적들은 다산의 성장과 그에 대한 정조의 총애에 위기감을 느껴 천주교를 빌미로 그를 제거하고자 했다. 그래서 가톨릭 교인이라는 죄명으로 탄핵을 받고 해미로 유배되는 것을 시작으로 다산은 벼슬과 유배, 다시 벼슬, 좌천의 길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에는 다산의 이런 힘겨웠던 관직 생활에 대한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하다.
시는 어느 한 집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양식이 많고 재산이 풍요로워 남들이 보기에는 행복해 보일 것 같은 집에서도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대를 이을 자식이 귀하다는 것. 집안에 사람이 드물면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을 일이 드물 것이다. 예전에는 며느리가 자식을 못 낳는 것도 죄악이 되던 시기가 아닌가? 외적인 조건이 갖추어졌으면 무엇 하나, 내적인 조건이 갖추어지지 못한 것을... 그래서 자식이 많아 비로소 사람이 사는 집 같은 집을 들여다보니, 그 곳에도 역시 문제는 있었다. 사람이 많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나 그들이 모두 먹고 살만한 양식이 부족해 항상 굶주려 있는 것이다. 이렇듯 완전한 복을 모두 갖춘 집은 찾아보기가 힘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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