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은희경- 아내의상자 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11.14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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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98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은희경, 그녀는 작품 <아내의 상자>를 통하여 세상과의 소통에 실패한 채, 현대사회를 살아 나가야 하는 외로운 인간들의 초상을 그녀만의 간결한 문체로 신랄하게 그려냈다.
이를 통해 소통에 실패한 외로운 인간들에 대해 알아 보았다.
목차
1. 표면(表面)에서 내려다본, 왜곡된 세상
2. 이면(裏面)의 모습 - 상처 받은 인간 또는 도태된 인간
3. 소통에 실패(失敗)한 인물들
4. 존재의 소멸(消滅)
5. 소통으로의 절실(切實)함
본문내용
현대사회는 겉으로 보기에 규칙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언제 봐도 단정한 아파트 단지의 창문들, 정확히 배치된 벤치와 나무, 주차라인과 보도블록, 또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비슷한 옷차림 등... 모든 것이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의 빛이 감돈다.(p.32)’ 자로 잰 듯 획일화 되어 있는 세상, 그 곳에 존재하는 나의 집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제자리에만 있다면 마치 수면에서 올려다본 세상처럼 평온한 세상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수면위에서 내려다보는 평화로움은 그 이면의 모습과 상당한 차이를 드러낸다. 표면에서 바라본 세상은 이면의 세상과는 다른 왜곡된 세상으로 보여 지고 있는 것이다. ‘평온하다는 것은 수면을 내려다보는 사람의 생각이다. 그 순간 물 속에서는 가물치가 꼬리를 바둥거리는 물새우를 반쯤 삼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p.54)’
이러한 현대사회의 왜곡된 현실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이상 상태를 상징하기 위해 은희경은 실비아 플라스의 소설 <Bell Jar>를 의도적으로 삽입시킨다. 벨자는 밑이 뚫려 있는 실린더의 일종으로 종 모양의 유리로 된 그릇으로 과학 실험을 할 때, 섬세한 물질을 보호하거나 전시하기 위하여, 혹은 미리 조절되어 있는 상태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은 모두 벨자 속에 갇혀 있다. 외부세계로부터 격리, 차단되어 있으며, 또한 외부 세계는 벨자의 유리를 통해 굴절된 비뚤어진 상(傷)으로만 전달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수면 위에서 내려다본 평화로운 모습과는 달리, 물 속을 헤엄치고 살아 가야하는 이들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은 평화롭지 못한 왜곡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