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애니메이션 영화 러브히나
- 최초 등록일
- 2005.11.13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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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러브히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1.들어가며- 애니메이션에 빠져빠져
1). 다시 본 러브히나
2.본론
1) 우라시마 케타로, 혹은 히나타장; 꿈과 추억
2) 모에; 약속
3.결론
본문내용
러브히나 코믹스와 애니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시점이다. 코믹스는 ‘케타로의 눈으로 본 소녀들’의 시점을 유지하지만, 그에 비해 애니판은 ‘소녀들의 눈으로 본 케타로’의 시점을 따른다. 이것이 결정적인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러브히나 애니판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명백하게 케타로가 아닌 소녀들이고, 때문에 그들에게는 코믹스판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상처가 드러나며, 그것이 캐릭터로서의 생명력을 부여한다.
자, 그렇다면, 원래의 주인공인 케타로는?
애니판에서 그는 인물이라기보다 이야기 자체, 혹은 배경이나 무대, 하나의 상징으로 존재한다(물론 마지막에는 인물로서 기능하며 이야기를 마무리짓지만, 그것은 케타로가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좀 더 명확하게 말하자면, 그는 히나타장이다.
러브히나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에 반드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안개에 둘러싸인 장소’가 바로 그것이다. 케타로가 처음 히나타장을 방문하는 장면을 기억하라. 케타로는 “안개에 휩싸여” “다리를 건넌다.” 이것은 매우 동양적이고 또한 설화적인 은유이다. 그는 이 장면에서 용궁으로 초대받은 우라시마 타로에 다름 아니다. 현실에서 벗어나 꿈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리고 도착한 히나타장은-글자 그대로 꿈의 공간이다. 그곳은 노천탕이 있고 꽃나무 사이에 자리잡은, 더구나 아름다운 소녀들만이 사는 하나의 궁전이다. 이후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히나타장이 ‘꿈’이라는 사실을 전제해야만 한다.(“여긴 불가사의한 곳이야...꿈과 현실이 마치...” /하루카, 24화)
히나타장은 거대한 꿈이다. 여기서의 꿈이란 현실의 도피처로서의 의미(夢)와 이상(理想)을 바람으로서의 의미(望)를 모두 지닌다. 케타로는 두 가지 의미 모두로서 꿈꾸는 자(Dreamer)이며, 따라서 그런 그가 히나타장에 오는 것으로서 히나타장의 의미가 완성된다. 그곳은 소녀들이 상처를 끌어안고 한 걸음의 전진을 피해 도망해온 도피처이고, 유예를 지지하는 곳이며, 꿈꾸어진 낙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