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해방기 시문학의 시대적 배경과 해방기 좌, 우익의 문학론을 점검한 후에, 조지훈의 순수시론이 갖는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고, 그 한계를 논하려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해방기 시문학
1. 시대적 배경
2. 해방기 문단의 문학론
Ⅲ. 조지훈의 순수시론
1. 청록파 시인들의 시세계
2. 조지훈의 시세계
Ⅳ.결론
본문내용
해방기는 좌․우익의 정치 집단이 미․소 양대 진영의 세력권 내로 편입되고 그들의 전체주의적 팽창 정책에 편승하여 치열한 헤게모니 쟁탈전을 전개한 시기이다. 또한 해빙기는 이데올로기의 선택이 곧장 체제의 선택으로 직결되는, 그리고 좌익 아니면 우익이라는 양자 택일적 흑백 논리가 횡행한 시기였다.
문학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해방기 문단에서는 독립된 민주주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었고 이것이 문학인들의 정치 참여의 명분으로 작용하였다.
해방기의 문학운동은 정치 참여의 일환으로 전개되었고 따라서 문학 단체와 정치 집단과의 연계는 자연스러운 사태의 귀결이었다. 좌익 문단의 정치 참여는 전면적인 것이었고, 순수를 내세운 우익문단 역시 정치적 테두리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문학에 정치적인 색채가 짙어지자 이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른바 순수시의 지향을 외친 대표적인 이가 조지훈이다.
해방 공간에서 청년문학가협회의 일원으로 조지훈은 ‘순수시론’을 들고 나와 우익 진영의 한 이론분자로 활동하였다. 당시 첨예했던 문단 좌우익의 대립은 새로운 민족 국가 건설에 상응하는 민족문학의 건설에 대한 시비였다. 특히 일제 강점 기간 동안 국가 단위의 문학이 불가능했던 역사적 경험은 광복의 감격과 함께 새로운 국가 체제에 상응한 민족문학 건설을 조급하게 서두르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임화, 김남천 등 이른바 문학가 동맹 측은 인민민주주의 민족문학론을 남로당의 정치 노선에 따라 제시하였고 민족주의 문학 진영, 특히 김동리․조지훈 등을 중심으로 한 청문협은 순수문학론을 들고 나와 좌파의 계급시, 경향시에 대한 대응 논리를 펴나갔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순수문학론은 1930년대 말 세대론의 일환으로 제기되어 해방 공간의 이론적 다툼 과정에서 분명한 개념으로 정립되고 심화, 확대되어간 문학론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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