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이행
- 최초 등록일
- 2005.10.31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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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근대 독자의 성립에서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이행에 관한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버지는 형이 여러 가지 책을 읽어드리는 것을 낙으로 삼고 계셔서, 예를 들면 옛날의 ‘한초군담 漢楚軍談’이라든가, ‘삼국지’같은 것을 형에게 읽게 하던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을 권함’ 메이저 유신 시기 일본의 국민적 베스트셀러.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등 근대 구미의 사상이 소개되면서 일본 전역에 자유와 평등, 인권주의 사상으로 물들었다.
이라는 책을 도쿄에서 사다 형에게 읽힌 적도 있었습니다…』 이시카와 산시로의 자서전.1876~1958년. 일본에 아나키즘과 문화철학을 소개한 인물.
『…나의 소년 시절에는 아이들의 읽을거리가 적었는데,(중략)목판시대의 서점이 소멸된 뒤에도, 시골에서는 아직 활판 시대의 새로운 서점이 생겨나지 않았다… 특수한 가정이 아닌 한 어느 집에도 장서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는데, 우리 집에도 ‘논어’,‘맹자’,‘당시선’이라든가 ‘일본외사’ 같은 종류의 책들이 몇 권 있을 뿐이었다. 잘 아는 집에…책을 빌려다 매일 밤 아버지가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을, 어머니는 바느질을 하면서, 누나는 뜨개질을 하면서, 온 집안 식구가 들은 적이 있다.… 』 야마카와 히토시 자전
위의 두 예문은 메이지 시대 당시 독서의 형태를 보여준다. 먼저 책이 많지 않았다는 단서를 주는데, 이는 당시 인쇄술이 목판 인쇄술에 의존했기 때문에 책의 인쇄량이 적었고, 그리고 책을 소장해야하는 필요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이 하나의 놀이 형태의 유희일 뿐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가족이 공유하는 교양의 양식, 오락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인데, 이런 ‘공동 독서의 방식’은 활판 인쇄술이 등장한 이후에도 얼마간 지속되었다.
참고 자료
가타야마 센. 《자전》
다야마 가타이. 《도쿄 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