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해] 와호장룡을 보고

소개글

수업시간에 와호장룡관련 발표를 했습니다.
그 때 제 생각을 정리한 발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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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와호장룡]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역시 수많은 액션 장면들입니다. 영화가 시작된 지 한 20분 정도 기다리면 청명검 도둑과 수련의 현란한 와이어 액션이 펼쳐집니다. 수많은 네티즌이 “와이어 액션이라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는 항의가 빗발쳤다는 믿지 못 할 이야기가 전해주듯, [와호장룡]은 지나치게 중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인 리무마이,수련,용은 인간이 아니라 거의 '새(bird)'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쯔이(앞으로 용과 장쯔이를 번갈아 쓰겠습니다. 헷갈려 하지 마십시오. 동일인물입니다.)가 운해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 만큼은 중력의 영향을 잘 표현한 유일한 장면입니다. 마지막 그 멋지고 광할한 무당산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그 장면은 순간적으로 우리에게 무언가 중요한 것을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끔 하는, 그런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왜 뛰어내리는지..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보며 마지막 장면을 접했을 때, 내가 무언가를 느끼며 탄성을 자아내야할 장면인 듯 싶은데, 머릿속엔 ‘아, 저 장쯔이가 왜 뛰어내리고, 자살 하는 것 같은데 왜 용을 사랑하는 호의 표정변화는 없는 것일까?’ 라는 물음을 영화가 끝난 뒤까지도 던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끝이 매우 개운치 않은 영화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다들 감동적이라고 말하는 라스트씬이 그저 허망하게만 느껴졌는데요, 오히려 그런 불분명한 모양이 영화에 독특한 매력을 안겨주기도 하고, 영화가 더 커 보이고 더 시적으로 보이기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장쯔이는 운해 속으로 뛰어든 걸까요? 일단, 아래로 자신의 몸을 던진 장쯔이 만이 그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제 3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이유를 추리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죄책감이 가장 컸을 것입니다. 그 이유란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자신의 치기어린 '무사에 대한 동경심' 때문에 여러 사람 피를 보고, 심지어 강호의 고수인 리무바이까지 목숨을 잃게 한 점을 후회하며(후회를 한건지 어떤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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