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문화] 몸과 문화

소개글

몸과 문화와 관련된 작가와 작품 소개 및 몸짱신드롬과 마임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목차

1.이불(Lee Bul) ‘증식하고 생산하는 몸’

2.이윰(IUM) ‘갈아입는 몸’

3.정진규 ‘「몸詩 27」-완벽한 바구니’

4.마임, 우리의 몸을 깨운다

5.몸짱 신드롬

본문내용

이불의 1989년 <낙태> 퍼포먼스는 낙태를 주제로 자신의 몸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낙태를 경험한 여성의 심리적 신체적 불안과 공포, 분노, 슬픔, 고통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성은 어떤 내용을 전달한다거나 표현한다거나 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이 다분히 자학적인 <낙태> 퍼포먼스는 이불에게 있어서 작가로서의 일종의 성인식 (initiation)에 해당하는 의미를 갖는 듯하다. <낙태> 퍼포먼스는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성별, 여성의 몸, 여성의 언어 모두를 "부계적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의미에서의 성인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이불의 작업은 여성성이나 여성의 몸에 관한 그 어떤 기존의 규정이나 추상화에서 벗어나 몸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선언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낙태> 퍼포먼스 이후 이불이 제시하는 '증식하는 몸'이다. 1990년의 퍼포먼스, <내가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줄 아냐?>에서 그녀는 페니스 같기도 하고 혓바닥 같기도 한 수많은 돌기들이 아주 길게 자라난 옷을 입고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이불은 자신의 작업이 “내면의 욕구나 강력하게 발산하고 싶은 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나 자신이 작품에 직접 들어가면 그 아이덴티티가 훨씬 확고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오브제 작업인 <괴물>시리즈나 <장엄한 광채>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는, 끊임없이 넝쿨처럼 엉키며 자라나는 것만 같은 착각을 주는 이 증식하는 몸은 여성의 신체를 재현한 그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 힘과 광기를 드러낸다.

참고 자료

정현이. <여성작가들의 몸 그리기>. 한국여성연구소.
김인환. <「몸시」에 대하여>. 세계사. 1994.
정효구. <남성시인들이 먼저 맛보아야 할 ‘아픈 각성이 바늘’>. 문학사상사. 1994.
http://imagebingo.naver.com/album/icon_view.htm?uid=sesyuyuyu&bno=19429&page
http://weekly.hankooki.com/lpage/culture/200402/wk200402121344303768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