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욕망의 모호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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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정석이 없다는 것, 남녀는 각자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 내가본 영화의 image 다. 남과여는 각자 서로 다른 사랑을 한다. 동상이몽이라고 하면 더 쉬울 것 같다. 분명 같은 자리에 있지만 생각은 서로 다르다는 것!

재미있는 예로 영화에서 콘치타와 마티유의 의상색깔을 유의 깊게 살펴보면 우리는 그 답을 조금은 알 수 있을 런지도 모른다. 콘치타는 자주 빨강을 입고 나오는데 빨강의 image는 정열이다. 그에 반해서 마티유는 흰색을 자주 입고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흔히 흰색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순수함을 뜻하곤 한다. 여기에서 여성은 유혹하는 존재이고 마치 남성은 그것에 순진하게도 이끌리는 존재 같은 느낌을 준다. 참으로 역설적인 색깔설정이 아닐 수 없다. 영화에서 더 본능적으로 에로틱하게 유혹하며 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남자쪽인데 말이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이 몸을 갖는 것이 곧 사랑의 완성 곧 마지막 도달점이라고 생각하는 남자와 굳이 몸을 갖는 것이 아니더라도 정신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서로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 여자라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가진 남녀 사이에서 갈등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구절을 들어본 기억이 있다. ‘남자는 sex하기 위해서 사랑을 하고 여자는 사랑을 하기위해서 sex를 한다.’ 여자는 늘 확인받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늘 남자를 시험한다. 영화에서 콘치타가 계속해서 잠자리에 대해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피하는 장면이 곧 콘치타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시험’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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