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녹색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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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특별히 인간에게 자손의 축복과 땅의 축복을 계약하신 하나님은 철저한 자기낮춤의 모습을 보이셨다. 원래 계약이란 쌍방이 동등한 조건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물주가 피조물과의 눈높이를 맞추었다는 것은 파격적인 사랑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파렴치하게도 하나님의 작품인 자연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어주신 경계선을 넘고 더 나아가서 원망과 불순종으로 일관하여 결국에 하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의 결단까지 하게 하는 엄청난 죄악을 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사랑을 고백해 오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연을 우리가 잘 살피고 가꾼다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약간의 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날 지구촌에서 가끔씩 들려오는 생태학적인 재난, 즉, 땅의 황무함과 기근과 굶주림, 전염병과 지진, 또 그로 인한 엄청난 인명피해 등, 이러한 일련의 징조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으로 설명되고 있음을 바라보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우리는 시대와 징조를 분별하여야 하겠고, 호세아 선지자가 외친 것처럼 하나님을 알되, 힘써 알아 내안에 예배 회복과 우리 영이 붉은색 은총(주님의 보혈)과 주님의 녹색은총을 힘입어, 하나님의 사용하심 앞에 제대로 쓰임받는 청지기가 되어야 하겠다. 또한 사람뿐 아니라, 자연까지 사랑하며 내가 주인되어 살았던 삶에서 돌이켜, 특히 환경문제에 있어서 제사장적 사명을 가지고 자연과 나와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드려지도록 해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게 한다.
참으로 부족하고 연약하여 날마다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나 일지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생태계가 바로 설 것이며, 많은 환경적 재앙의 모습들이 인간의 노력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함을 요한계시록을 통해 보면서, 새하늘과 새땅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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