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소개글

난쏘공 독후감입니다. 생각과 느낌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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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이라는 제목은 수십차례듣고, 왠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이상씩은 꼭 읽어야 한다라는 주위의 여론과 내 자신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소설이었다. 처음 읽는 것이며, 무겁고 복잡한 구성 때문에 많은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주위에 말을 듣고 이해를 못하는 것은 내 탓이 아니라 책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정말 말도 되지 않는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채 읽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다. 이 말은 곧 내가 이기적이다라는 말도 된다. 자기가 좀 먹고 살만 하면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보다는 잘난 이들을 생각하며 더 많이 잘 먹고 잘 살려고 한다. 소외되고 정말 가난한 이들의 사정은 봐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잘사는 놈은 계속 잘살고 못 사는 놈은 계속 못 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돈이 돈을 부르고 가난이 가난을 부른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그렇다. 못 사는 이는 학교를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공부를 남보다 많이, 체계적으로 하기 힘들다. 사회의 엘리트 계층이 되지 못하고, 공부를 대체적으로 많이 못한 까닭에 또 돈을 벌지 못한다. 이런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잔인함을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에서 거울로 비춰주듯이 보여주니 읽으면서 정말 속이 미식거렸다. 아마도 내가 이런 사회적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평상시에는 나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고 눈감아 버려서 죄책감이나 무엇인가 모를 답답함 때문에 속이 미식거렸던 게다. 어떻게 보면 이런 소설이 나에게 귀찮았을지 모르겠다. 보고 싶지 않은, 알고 싶지 않은 어둡고 습습한 내용과 내가 서있는 밝은 쪽 반대편 이야기를 알고 있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그들을 내가 동정하거나 도와줄 수 없다고 판단되기에 더없이 마음만 무겁게 하고 사회를 우울하게만 보게된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생각이나 씁쓸함조차 며칠 아니 몇 시간도 유지가 되지 못하고 다시 이기적으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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