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 종교간의 대화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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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관점과 종교간의 대화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종교인은 종교간의 대화나 만남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정확히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종교가 왜 대화를 나누어야 하며, 그런 대화를 이룩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며, 종교간의 만남을 위하여 어떤 전제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 종교간의 진정한 대화는 구호의 외침이나 자기의 종교를 옹호하는 선전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에 대한 종교의 참기능을 수행하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종교들은 어는 종교보다도 타종교와의 이해와 협력을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교리 체계와 전통을 지니도록 하여야만 한다. 본질적으로는 사상과 진리 탐구의 자유, 타종교에 대한 관용과 존중, 배타적인 진리 주장에 대한 비판, 열려 있는 진리관, 대화를 통한 조화와 평화를 추구하고, 무한한 열림의 가르침에는 모든 폐쇄된 교리나 전통을 깨뜨려 줄 수 있는 역동성이 필요한 것이다.불교같은 종교에서는 진리의 상대성, 경전언어의 방편성, 진리에 대한 무집착과 무애 자유의 마음 등을 통해 화쟁을 가르친다. 이러한 입장은 오늘날과 같은 종교다원세계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을 시사해 주고 있다 할 것이다. 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 대로 자신의 처지와 교리에 따라서 다양한 방향을 모색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모든 종교는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선도하는 종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종교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비교종교학적 지성의 연마와 아울러 대화를 위한 이론과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타종교인들이 배타적인 교리에 집착하고 있다면 이들이 자신의 교리에 대한 재해석을 통하여 그 진리 주장을 다시 검토해 보도록 권유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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