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산회상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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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산회상이라는 음반은 약간 특이한 면이 있었다. 거기에 나온 음악들이 모두 같은 길이의 것이 아니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에 나와있는 음악들은, 즉 ‘영산회상 상영상’, ‘영산회상 중영상’은 다른 음악이 2분 내지 3분정도 걸리는 음악이라고 하면 이 음악들은 기본이 10분이 넘어가는 음악이었다. 내가 고른 음반은 단소 독주라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단조로워 보였다. 가운데 단소 뿐만 아니라 북도 같이 연주되는 것 같았다. 북은 연주라기 보다는 판소리 할 때 옆에서 장단을 맞춰주며 판소리를 도와주는 것처럼 이 북도 단소의 연주를 도와주는 수준이었다. 북이 없이 단소만 가지고 영산회상을 계속 연주했다면 꽤나 지루했을 것이다.
영산회상중에서도 가장 귀에 남고 기억에 남는 음악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타령”이라는 음악이었다. 작년 2학기때 열심히 학점을 위해서 연습했던 곡이었다. 어떻게 그 음악을 잊을 수 있을까? “임 무중, 무임 중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런데 이렇게 전문가가 부르는 음반을 들으니 참 색달랐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내가 어떻게 부르려 했을 까 하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아는 곳이 나오니깐 귀에 쉽게 들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연습했던 타령이라는 음악이 좀 잘못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는 꾸밈음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었다. 나는 이렇게 연주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그 타령이라는 음악이 이 영산회상이라는 음반에 실려 있었던 것임을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