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 경서자 연구

목차

경서자
인력자(印曆字)

본문내용

16세기 후반인 선조조 전기에는 새로운 활자가 잇따라 주성되었다. 선조6년(1573) 계유의 보주 을해자, 동왕 13년(1580) 경진의 재주 갑인자 이외에 또 들어야 할 것은 국역본 「소학언해(小學諺解)」를 비롯한 「대학언해(大學諺解)」「중용언해(中庸諺解)」「논어언해(論語諺解)」「맹자언해(孟子諺解)」의 사서(四書)와 「효경언해(孝經諺解)」등의 경서(經書)를 찍어내는 데 이용한 활자다. 이 경서국역본 인출의 활자를 종래 대부분의 학자들이 거의 ‘경진자(庚辰字)’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그 경진자는 김귀영(1519~1594)의 「동원집(東園集)」‘제주자도감계축병소지(題鑄字都監契軸並小識)’에 의해 재주 갑인자임이 뚜렷하게 밝혀졌으므로 종래의 견해는 모두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 활자를 ‘한호자(韓濩字)’로 일컫은 이도 있다. 그렇게 명칭한 것은 당시 석봉의 글씨체가 유행하였기 때문에 선입감을 갖고 일컫는 듯하다. 석봉 한호가 쓴 「화담서선생신도비명병서(花潭徐先生神道碑銘並序)」를 비롯한 그의 진적(眞蹟)과 대사하여 볼 때 너무나도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이 활자를 ‘방을해자’로 일컫는 이도 있다. 이것은 우리 활자 인본을 감식할 수 있는 안목에서 글자체에 의해 붙여진 활자명이라 하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