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오페라의 유령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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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 영화라고 하기보단 한 편의 거대한 오페라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봤다고 해야 정석일 것이다. 두 시간여의 시간을 소모해 이런 거대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했다는 영광은 얼마간 나를 흥분시켰고 다시 한번 ‘오페라의 유령’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미 뮤지컬로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처음 발표된 뒤, 전 세계에 걸쳐 무려 8000만 명 이상이 관람했고, 지금도 런던, 뉴욕 등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영화로 리메이크된 '오페라의 유령'은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색채로 나를 비롯한 전 세계 마니아들을 감동시켰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최고의 아티스트 및 세션맨들이 참여하여 새롭게 탄생된 음악은 뮤지컬이 아니지만 그 이상의 감동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조엘 슈마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라드 버틀러와 에미 로섬이 주연을 맡았다. 그 외에도 눈에 띄는 많은 조연들이 있었기에 이 영화가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1919년 파리, 긴장을 돌게 하는 흑백 영상으로 시작. 과거를 회상하는 라울 자작의 서글픈 표정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미 황폐해 버린 과거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난 날의 영광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로 경매가 시작된다. 손풍금 모양의 심벌치는 원숭이가 경매로 나오자 이제는 늙어버린 라울 자작과 쥐리 부인이 서로 뭔가를 회상하며 묘한 시선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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