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전문학] 갈리아 전기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05.25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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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주요 내용
3. 문체의 특성과 문학적인 가치
4. 저자의 의도와 역사적 배경
5. 맺음말
본문내용
이와 같이 고대 사회의 전투 기록은 승리자를 강조하며(화자로 “나”라는 1인칭 사용),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가호로 승리했다는 종교적 의미를 강조하며(고대 오리엔트의 경우 전쟁의 주관자인 왕은 동시에 제사장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러한 표현은 자신의 전공에 관한 정당성을 호소하는 의미가 있다.) 승리한 뒤에도 적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는, 아니 오히려 더욱 적나라하게 적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자랑스럽게 나열함으로써 승리자인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직설적인 문체를 사용했다. 그러나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는 이러한 고대의 전쟁 기념 및 보고서와는 달리 1인칭이 아닌 3인칭의 수법을, “내가” 아닌 “카이사르가”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으므로 전투의 현장에서도 마치 종군기자가 로마군의 막사에 쫓아가서 전황보도를 하는 듯한 생생함과 함께 독자들로 하여금 최대한 객관적인 서술인 양 느끼게끔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적에 대한 증오나 적개심의 표현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적에 대한 처벌을 표현하더라도 그것을 그 전에 로마인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정당성이 내재되어 있어 고대 사회의 다른 전투기록들과는 다른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데 이는 갈리아를 단순히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하기 위한 피정복자에 대한 배려의 일환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카이사르는 군인이라기보다는 정치가의 성격이 훨씬 더 뚜렷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J. Caesar 著, 박광순 譯, 『갈리아 전기』, 범우사, 1990.
M. Rostovtzeff 著, 고려대 대학원 서양고대사연구실 譯, 『서양고대세계사』, 고려대 출판부, 1986.
시오노 나나미 著, 김석희 譯, 『로마인 이야기』4~5, 한길사, 1996.
Donald R. Dudley 著, 김덕수 譯, 『로마문명사』, 현대지성사, 1997.
Indro Montanelli 著, 김정하 譯, 『로마제국사』, 까치,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