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론]‘추일서정(秋日序情)’ 시 감상문 쓰기 자료
- 최초 등록일
- 2005.05.18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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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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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추일서정(秋日序情)’ 시 감상문 쓰기 자료 1
2. ‘추일서정(秋日序情)’ 시 감상문 쓰기 자료 2
본문내용
이 시는 김광균의 시 세계, 곧 "시는 회화이다."라는 모더니즘의 본보기로 손꼽는 작품으로, 제2시집 {기항지(寄港地)}에 수록된 그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이 작품에는 거의 모든 시행에 주지적인 단면을 보여 주는 비유가 쓰이고 있으며, 그 비유는 시인의 독특한 이미지 제시에 기여하고 있다.
'포화에 이지러진' 것 같은 황량한 '가을의 정경'을 노래하고 있는 이 시는 연 구분이 없는 전 16행의 단연시 구성으로 내용상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1~3행)에서는 낙엽을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와 '도룬시의 가을 하늘'로 비유하여 이국적 정서와 함께 가을의 애상감, 공허감, 절망감 등을 환기시키고 있다.
둘째 단락(4~7행)에서 가을은 첫째 단락의 낙엽의 이미지에서 '구겨진 넥타이' 같은 길의 이미지로 전이되면서 앞의 하강적(下降的) 이미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낙엽의 낙하(落下)와 '이지러진'․'구겨진'으로 나타난 소멸의 가을은, '구겨진 넥타이'나 '일광의 폭포'처럼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가 공감각적으로 조응되어 '급행열차가 달리는 들'과 함께 가을의 상실감과 허무감을 심화시켜 주고 있다. 즉, 가을은 '낙엽' → '길' → '들'로 일관되게 전이되어 가을이 주는 소멸과 상실, 낙하와 조락(凋落) 등의 감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셋째 단락(8~11행)에 들어가면 '포플라 나무'와 '공장의 지붕', '근골'과 '흰 이빨', '철책'과 '구름'이 각각 대응되어 있는데, 여기서 '근골'․'흰 이빨'․'구부러진'․'셀로판지' 같은 기계적, 물질적 이미지는 도시의 가을이 주는 메마름, 황폐함과 함께 각박한 현실 세계를 표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푸른빛이 사라져 버린 포플라 나무의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공장의 지붕'은 황량한 도시 문명에 찌든 모습으로 '흰 이빨을 드러 내인 채' 서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철책'은 구부러진 모습으로 덜컹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