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카페뮐러 cafe muller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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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과 함께, 깊은 고뇌의 표정으로 서있는 여성이 보인다. 그 여성은 안이 훤히 비치는 흰색의 하늘거리는 옷을 입고 있다. 주변에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는 한 남자와 많은 검은색 의자들이 있다. 이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는 심플하지만 세련된 영상을 담아낸다. 또, 이 심플함과 흑백대비는 우리가 무용수의 몸짓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몸짓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 여기에서 ‘인체미학적이다’라고 하는 이 작품의 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카페 뮐러’는 인간의 몸짓이나 인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한 사람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있어서도, 인체의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서 그 사람을 보여준다든지, 노출되어 있는 인체의 부분을 많이 클로즈업한다든지 하면서 인체미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러하다. 지금과 같이 이 영화 속에 인용된 무용극들도 모두 그러한 아름다움으로 영화 전체를 더 우아하게 낭만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카페 뮐러’의 무용수들의 동작을 통한 내용은 뒤에 이어질 영화의 내용을 미리 알게 끔 해준다.
‘앞을 볼 수 없는 두 여자가 고통스럽고 아픈 듯한 모습으로 춤을 추고, 한 남자가 그녀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주위에 널린 의자와 탁자를 옮긴다'는 공연 내용은, 식물인간이 된 두 여자의 괴로움과 슬픔, 그리고 그녀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마르코와 베니뇨의 상황에 대한 상징적 표현인 것이다.

참고 자료

"그녀에게"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