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다큐멘터리 영매를 통해 본 현대의 무속
- 최초 등록일
- 2005.05.10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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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사회에서 무속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속에 대한 생각을 다큐멘터리 영매를 보면서 느꼈던 생각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샤머니즘에 대해
2. 다큐멘터리 <영매>의 무속
1) 고등종교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나'의 이야기
2) 우연히 <영매>를 보다
3) 굿이 아닌‘사람’에게 다가가는 다큐
본문내용
어쩌면 무당에 대한 우리(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녀들의 행위를 허튼 짓으로 여기는가 하면, 그저 위안을 찾기 위한 몸부림 정도로 평가 절하를 하는가 하면, 그나마 조금 나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인류학적 관심 이상의 것이 아니다.
살인이 아닌 이상 한 사람의 죽음에 어떤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충격은 엄청난 것일 터, 그 앞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그/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죽은 자의 고통에 동참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굿판은 죽은 자의 고통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리였다. 무당은 죽은 자의 영혼을 빌어 무당이 되고, 그 영혼(혹은 자신의 몸)을 통해 (자신이 죽은 자와 한 몸이 되었듯) 산 자와 죽은 자를 간접적으로 이어준다. 그 무당(영매)의 입을 통해 우리는 죽은 자를 마주하고,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넘어서 그/녀와 함께 죽는다. 그리고 망자가 저승길을 가는 순간 우리는 그/녀와 함께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것이 미신인가, 실재하는 현실인가 하는 문제는 여기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더욱이 무속 신앙이 언제로부터 내려온 것인지, 왜 한강 이남에는 세습무가 더 권위를 부여받는지는 중효하지 않다. 오로지 무당의 주위에는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바로 사람들이 남아있을 뿐이다. 종교와 신앙을 그저 지치고 힘든 영혼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든, 불합리한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 있도록 인민에게 아편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든,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노래하는 성스럽고 고귀한 힘이라고 생각하든 분명하게도 그것이 이야기하는 영역은 (죽음을 포함하여) 우리의 삶이다.
참고 자료
조선여속고/청년사이능화/1990
우리여성의 역사/한국여성연구소/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