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에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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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를 나의 유치원 시절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을 생각하면서 읽었다면, 제 3부는 나의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과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그 시절의 경험들과 비교해 가면서 읽어 봤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과정으로 연약한 기간이지만 이때는 능력의 발달이 욕망의 발달보다 앞서는 기간이다. 즉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는 대단히 약하겠지만 어린이로서는 대단히 강한 셈이다. 이 시기의 소년과 소녀들은 자아를 의식하고 욕구에 따라 능력을 발달해 나간다. 그들은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를 채우고도 오히려 넘치는 힘을 지녔다. 그들은 현재의 처지에서 넘치는 능력과 체력의 여분을 미래 속에다 투자해 놓을 것이다. 튼튼한 자로서의 어린이가 약한 자로서의 어른이 되었을 시기에 대비해서 여분을 비축해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중한 물건을 도둑 맞지 않고 진실로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의 팔, 자기의 머리, 자기 자신의 몸 속에 간수해 둬야 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공부의 시기, 학습의 시기, 연구의 시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지능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 많은 지식 속의 아주 적은 수, 즉 정말로 우리들이 행복한 인생을 보내기에 적절한 것을 선택하여 학습하여야 한다. 즉 현명한 인간이 구하기에 알맞은 것이며, 또한 현명하게 기르려는 어린이에게 알맞는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이 얼마 안되는 지식 중에서 이미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오성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는 진리는 제외해 버려야 한다. 이를테면 어린이에게 납득될 수 없는 지식은 제외되어야 한다.

루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라고 말한다. 무지가 불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과오만이 불행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이 길을 잃는 것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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