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를 보고

소개글

100% 제생각과 의견을 담아서 쓴 감상글이구요,
제가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비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 느낌과, 또 기독교에 대한 저의
생각도 담았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음 좋겠네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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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 나는 무척 설레였었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기독교란 종교에 대해 상당히 의문이 들고, 궁금해 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끊임없이 기독교에 대해 배우고 예배를 드리고, 그러면서 차츰 기독교에 대한 어떤 호기심같은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시는지, 존재하신다면 왜 이렇게 세상을 불공평하게 만드셨을까, 인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 삶의 모든 문제가 다 궁금해지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정말 기대에 들떠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서는 나의 그런 생각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 예수님의 가혹한 고통을 보고서 나는 그저 단순히 재미로만 느끼며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시기 전까지의 12시간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그리고 있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만큼은 정말로 기독교인이 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나는 기독교인의 입장이 되어서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해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 예수를 보내어 대신 그 죄를 짊어지셨다는 점. 기독교에선 이것이 물론 성경에 존재하는 사실의 이야기이겠지만, 기독교인이 아닌 나로서는 이런 사실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공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영화에서 예수님이 살점이 찢겨나가도록 심하게 채찍질 당하시고, 군인들에게 조롱당하시고, 믿었던 제자들에게 배반당하시는 이런 온갖 수난과 수모를 겪는 것을 보면서는 정말 이처럼 아름다운 분이 계신다고 믿고 싶은 심정이었다. 만약 그분이 이 땅에 존재하셨고, 실제로 우리들의 죄를 사하기 위해 저런 잔혹한 고난을 당하셨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비기독교인으로서 단지 실제가 아닌 영화만을 보는데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독실한 기독교신자들은 보는 내내 어떻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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