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구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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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일요일에 방송되는 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였다. 그러나 그러한 종류의 영화에는 별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저 강부자 씨의 연기가 돋보인 영화라고만 알았다. 그리고 먼저 연극을 본 친구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아 그저 레포트를 제출하기 위해서 보러 갔었다. 그러나 연극을 본 후의 감상은 특별했다. "오구"는 그저 감동적이었다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싫다. 너무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하는 죽음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 특별히 감정을 한 쪽으로 치닫게 하는 부분도 없고, 긴박한 속도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던 이 연극에 나는 매우 충실하다 극장을 나섰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이 연극의 제목인 "오구"의 뜻을 알았다. "오구"는 산 오구굿의 줄임말인 듯 했고, 산 오구굿은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굿이라고 한다. 어쨌든 노모는 이 흥겨운 분위기에서 "나 갈란다"라는 말을 남기고 쓰러진다. 정말 극과 극의 감정을 느끼게 했다. "엄마~엄마~."하는 아들의 울부짖음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여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참고 자료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의 오구>
-극장에서 연극 소개를 위해 파는 책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