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름이 준 선물 ' 독후감

소개글

제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줄거리보다 느낌과 감정위주의 독후감입니다. 감상문에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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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산한 바람이 불 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자꾸만 창밖을 내다보게 됩니다. 그렇게 사람이 그리운 날엔 늘 그래왔듯 같이 할 수 없는 아쉬움이 함께 해 왈칵 눈물이 흐르죠. 추억한다는 것은 어쩌면 달이 차고 비는 것처럼 스산함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시린 추억과 까만 생에 유난히 빛나는 시간의 별처럼…….
내가 어렸을 적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우리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할아버지가 방금 하늘나라로 가셨단다. 할아버지 심심하지 않게 편지를 써서 드리는 것은 어떨까?”라고 하셨죠. 그래서 인지, 난 어렸을 때엔 사람이 죽으면 단지 혼자 다른 나라로 가서 우리보다 먼저 살고 있는 것으로 알았어요. 무섭고 두려운 죽음이 아니라 다른 나라로의 여행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난 처음으로 사람을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난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때, 같은 반 친구의 아빠가 돌아가셨죠. 그때 친구 아빠 장례식장에서 느낀 죽음은 소름이 끼쳐 현기증이 날만큼 아픈 것이었어요. 나의 살점을 뜯기는 듯, 추억을 남기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문득 우리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그때.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답니다. 또 다시시간이 흘러 21살, 지금은 죽음이 무섭지만 아름다운 길처럼 보여요. 언젠가 내가 맞이할 정해졌지만 알 수 없어 희화된 세계와 세계사이의 통로의 느낌으로 다가온 나의 21살에 느낀 죽음이라는 이름. 마치 이 책에서 류와 모리와 하라가 할아버지를 통해 느낀 것처럼…….
혼자 사는 신기한 할아버지에게서 죽음을 보고자 했던 조금은 모난 환경 속의 세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시간이 흐르면서 할아버지는 사람의 온기를 가득 뿜고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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