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보편논쟁
- 최초 등록일
- 2005.04.16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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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잘 짜여져서 이해하기 쉬웠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발표문으로 작성된 것이여서 공을 들였어요.
목차
1. 장미의 이름
2. 보편의 문제 제기
2.1.보편 문제의 중요성
2.2.1. 실재론 (극단적인 실념론; 보편은 個物에 앞선다)
2.2.2. 유명론 (보편은 이름에 불과하다)
2.2.3. 온건 실재론
2.2.3.1. 페트루스 아벨라르두스(Petrus Abaelardus, 1076-1146)
2.2.3.2. 아벨라르두스의 온건 실재론
2.2.3.3. 토마스 아퀴나스의 보편 개념
3. 다시 장미의 이름으로
본문내용
1.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1980)이나 이를 영화화한 동명영화에서, 우리는 중세 시대 수도원에서 펼쳐지는 추리 과정 속에 철학적 문제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내용에서 보면 가장 주된 대립의 축은 기존 성직자를 대변하는 영화의 내용에서 보면 가장 주된 대립의 축은 기존 성직자를 대변하는 호르헤 수사를 중심으로 하는 베네딕트파와 교회 내부의 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윌리암 수사를 중심으로 하는 프란시스코파의 대립이다. 이들 사이의 대립은 직접적인 물리력을 사용하는 대립 대신에 철학적. 신학적 논쟁을 통해서 전개된다. 이것의 논쟁의 사이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희극론이 끼어들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이러한 대립의 양상은 다만 철학적 논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철학적 논쟁에서의 프란시스코파가 승리한다는 것은 기존의 교회 권위가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베네딕트파는 끝까지 이 논쟁에서 양보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즉 기존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며 성직자의 청렴을 주장하는 프란시스코파의 주장은 현실적이든 철학적이든 기존의 모든 교회 권력을 쥐고 이득을 보고 있는 주류 세력인 베네딕트파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대립은 역사상에서도 나타났는데 그것이 바로 보편 논쟁이다. 보편 실재론과 유명론의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중세 초반의 교회의 철학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른바 신플라톤주의였다. 즉 플라톤의 이데아의 자리에 신을 갖다 놓은 것인데, 이것은 신이라는 보편이 존재하며 개별자들은 모두 이 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실재론적 주장이었다. 보편이 앞선다라는 주장으로 요약되는 실재론자들의 입장은 교회의 주류 세력으로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아 나타난 중세 주류 철학을 해체하는 역할을 했던 또 다른 입장이 바로 유명론이다. 유명론은 보편이 뒤따른다라고 하여 잘못하면 신의 개념을 붕괴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주장을 하게 된다. 보편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다만 이름뿐이라는 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신이라는 것도 개념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로스켈리우스와 아벨라르두스를 거쳐 윌리암 오컴에까지 이어져 중세 주류 철학에 대해 상당한 위협을 가했다. 이 영화에서 프란시스코파의 윌리암 신부의 이름이 '윌리암 오컴'이라는 유명론자의 이름과 같은 것도 우연이 아닌 듯하다.
참고 자료
『서양철학사』, 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지음; 강성위 옮김. 상권: 고대와 중세, 以文出版社, 1988.
『중세철학사』, Julius R.와인버그 著; 康英啓 譯, 民音社, 1984.
『중세철학사: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스코투스까지』, F.코플스톤 지음; 박영도 옮김, 서광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