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기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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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메모의 기술’ 이라는 책. 과제가 주어지고 이 책을 읽기 전, 잠시 동안 어렸을 적 나의 모습을 회상하였다. 어렸을적부터 나는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을 좋아했다. 낙서에 불과할지 모르는 작은 메모에서부터 하루 일과를 그려내는 일기에 이르기까지 쉴새없이 무언가를 적고 지우고를 반복했었다.
한번은 이런 기억도 지니고 있다. 초등학교때 부모님께 걸려온 전화를 받고 전화기 옆에 놓인 적을 종이에 그 사항을 메모해 두고 난 후에 한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수분을 조잘대며 이야기를 나누고 통화를 끊으니 방금 전 부모님께 걸려온 전화의 메모사항 위에 수많은 줄들과 깨알같은 글씨들로 빼곡히 까맣게 가득차 있었다. 그 일로 부모님께 꾸중을 들은 후 전화통화를 하며 메모할 일이 생기면 통화를 마친 후 일찌감치 그 종이를 다른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는 습관도 생겨버렸다.
22살이 된 지금, 예전보다 글을 쓰는 시간도 기회도 줄어들어 버린 것이 사실이다. 어렸을 적 잠자리에 들기 전 꼬박꼬박 써내려가던 일기도 지금은 1주일에 한 두 차례. 그것도 특정한 일이 아닌 이상 지나치기 일수이니 말이다. 이런 내가 본 수업의 과제로 ‘메모의 기술’이라는 책을 선정한 것은 어쩌면 옛날 나의 습관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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