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희곡의 유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비극과 희극의 분류 기준
Ⅲ. 비극
1. 비극의 개념
2. 비극의 플롯
3. 비극의 인물
4. 비극의 사건
5. 비극의 효과
6. 비극의 현대적 개념
Ⅳ. 희극
1. 희극의 개념
2. 희극적 관습
3. 희극성의 발생 요소와 희극의 분류
4. 희극의 효과
Ⅴ. 희비극, 멜로드라마, 소극
1. 희비극
2. 멜로드라마
3. 소극
Ⅵ. 맺음말
본문내용
Ⅱ. 비극과 희극의 분류 기준
비극과 희극은 고대로부터 대립적인 개념으로 파악되어 왔지만, 이 둘의 변별적 특징은 시대와 이론가에 따라서 다른 견해가 있어왔다. 아스무트는 비극과 희극의 차이를 등장 인물의 사회적 지위, 대사의 스타일, 소재, 사건의 결말, 역사성, 등장 인물의 도덕적 자질 등 여섯 가지 관점에서 구분하였다. 이 기준들은 모두 고대 희랍 시대부터 유래한 것으로, 봉건주의 신분국가 체제 때문에 강화되었다가, 18세기 이후 봉건주의 체제가 붕괴되면서 허물어졌다.
각 기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등장 인물의 관점에서 비극의 등장인물은 귀족이나 그에 준하는 인물인 반면에, 희극의 등장 인물은 평범한 인물보다 수준이 낮은 하찮은 인물이다. 둘째, 비극의 언어가 고상하고 품위 있는 것이라면, 희극의 언어는 일상 생활의 언어이다. 셋째, 비극의 소재에 죽음, 절망, 근친상간, 전쟁 등이 빈번하다면 희극의 소재는 결혼, 축제, 간계, 연애 사건, 지나친 탐욕 등이 중심이 된다. 넷째, 비극은 슬프게 막이 내리며, 희극은 행복하게 끝난다. 다섯째, 비극은 역사·신화를 통하여 전해 내려오는 소재를 취한 경우가 많다면, 희극은 당대적 인물·당대적 사건을 즐겨 다룬다. 여섯째, 비극은 실제보다 고상한 인물을 보여 준다면, 희극은 천박한 인물들의 천박한 행동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 기준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서로 모순을 일으키게 되었다. 16,7세기에 와서 희-비극의 요소들이 중첩된 혼합극(Mischspiel)이 등장하였고, 특히 18세기 이후 신분 사회가 해체되고 시민 문학이 들어서면서, 신분에 따라 극의 유형을 나누는 근거는 효력을 잃게 되었다. 평범한 인물이 극의 중심 인물로 등장하고, 꼭 비극적이지는 않으면서도 진지한 극들이 출현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작품에는 신분이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중간 계층, 즉 평범한 인물이 등장하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비극도 아니고 희극도 아닌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극들에 대해 중간극(Schauspiel)이라는 명칭이 통용되면서, 극의 유형이 비극·중간극·희극으로 삼분되었고, 여기에 비극과 희극이 더욱 세속화된 형식인 격정극과 소극 같은 것들이 파생되면서 극의 종류는 더욱 확장되기에 이르렀다.
참고 자료
1. 양승국, 『희곡의 이해』, 태학사, 1996.
2. 이상호, 『희곡원론』, 둥지, 1993.
3. 이종대, 『희곡의 세계』, 태학사, 1998.
4. 정갑철, 「비극과 희극 및 격정극의 개념」, 『언어와 문화』, 1994.
5. B. 아스무트, 『드라마 분석론』, 한남대학교 출판부,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