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불문학] 페르시아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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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동안 독후감을 쓰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책을 읽긴 처음이다. 작아서 별 부담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추석 연휴 내내 읽어야 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페르시아, 두 나라에 대해 비교하며 새로운 면을 배워나가는 재미는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게 했다.
나는 예전부터 파리나 유럽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다. 동양이 아닌 서양의 문물을 접하는 게 낯설다기보다는 새로운 즐거움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르시아에서 프랑스로 떠난 두 주인공 우스벡과 리카를 보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카는 프랑스의 문화에 쉽게 동화되어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지만 우스벡은 그렇지 못하고 시골에서 지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곤 했다. 그것이 성격 탓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타국에서의 생활이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하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도 몰랐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하렘은 도시 이름인가 보구나.’하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점점 읽고 나서야 그렇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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