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도덕교육

소개글

초등도덕교육론 과제로 제출했던 수필형식의 글입니다. 내가 받은 도덕 교육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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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년시절 내가 받았던 도덕교육을 떠올리면 이 사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직도 나는 가끔 이 사건을 생각하면 얼굴이 달아오르곤 한다. 현재 22살인 내가 7살이었을 때 일어난 일이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사건은 가족들이 모두 모인 어느 날 밤에 일어났다. 몹시 목이 말랐던 나는 부엌으로 가서 물을 마시다가 옆에 있던 밥그릇을 깨뜨리고 말았다. 당황한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나는 산산조각이 된 밥그릇을 수습하지도 않은 채 태연하게 가족들이 모여 있는 방안으로 가서 TV도 보고 숙제도 했다. 물론 마음은 편치 않았다. 누가 부엌에 가나 가슴을 졸이면서 계속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가족들이 몇 번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찰나에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릇을 깨뜨린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었다. 나는 떨리는 가슴을 다잡으며 태연하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자수하는 사람이 없자 평소 장난이 심했던 우리 오빠는 당연히 의심을 받게 되었다. 오빠는 계속 아니라고 했지만 엄마는 오빠를 무섭게 다그치시며 매까지 드셨다. 처음에는 혼나는 것이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오빠의 우는 모습을 보니 더욱 겁이 났다. 결국 나의 잘못을 고백하지는 못했지만 그 후로 몇 일간 끙끙 앓으며 속병이 생긴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사건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껏 받은 도덕 교육 중에 이만큼 나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했던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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