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소개글

난쏘공을 읽고 나서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가가 주제로 선택하고 있는 소회된 도시 근로자들의 제 문제는 급박하게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고 생존에 필요한 최소수준에도 미달하는 저임금, 그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 사용자들로부터 강요되는 근로조건, 제 구실을 못 다하는 노동조합에의 탄압, 폭력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궁핍한 심리 상태, 그리고 가진 자들의 위선과 사치, 그들의 교묘한 억압 방법 등 이 소설에 묘사되고 있는 산업화 사회의 부정적인 제 증상들은 우리의 안이한 삶에 대한 치열한 반성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이 사회적 실감에 획득에만 한정 될 수 없을 것 같다. 사회적 사실이 실막으로 변형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감정적인 호소력을 전제로 한다는 이유에서 뿐만은 아니다. 조세희의 소설들은 이런 사회적 혹은 현실적 주제에도 불구하고 문학만이 가능한 정서적 울림을 강하게 갖고 있고 이 울림을 통해 사회적 실감과, 개인적 혹은 주체적 실감과를 일치시킨다. 사실주의적 소재를 반사실 주의적 수법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사실, 그 인물과 사건들은 극히 단순하고 명백함에도 그 저변에는 복잡하고 순환적인 세계 인식이 깔려 있다. “나는 햇살 속에서 꿈을 꾸었다. 영희가 팬지꽃 두 송이를 공장 폐수 속에 던져 놓고 있었다.” 이 장면은 난장이의 집이 철거반원에게 헐리고 지섭이 이를 항의하려다가 구타탕한 직후 둘째 아들 영호가 부서진 대문짝에 엎드려 서서히 잠에 빠져드는 대목이다. 꽃을 던지는 영희의 행동이 영호의 꿈속에서인지 실제의 그것인지 분명치 않은 가운데 우리는 팬지꽃과 폐수, 귀여운 소녀와 그녀의 꽃을 버리는 행위의 대결적인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정서적 호소력을 받게 된다.

참고 자료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