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처리신호] 음성과 이성
- 최초 등록일
- 2005.01.01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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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음성처리신호] 음성과 이성
목차
0 언어의 고찰
0 세계의 이원적 구조
0 인식의 이원적 구조
0 음성언어의 이원적 구조
0 문자언어의 이원적 구조
0 음성과 이성
본문내용
언어는 흔히 매체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이자 또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아니 언어는 그 어떠한 것보다도 더 오래된 것인지도 모른다.
언어는 오랫동안 의사소통의 매체와 동일시되어왔다. 언어가 의사소통의 매체로 간주되기 이전에,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전에 언어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도구였다. 인간이 지구상에 처음 출현했을 때 그가 당면한 최대의 문제는 생존의 문제였을 것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종종 적대적이기 때문이다. 생존에 필요한 초보적인 작업은 세상 만물을 인간의 입장에서 갈라 보는 것이었다. ‘나’와 나 아닌 것,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더운 것과 찬 것, 해로운 사람과 이로운 사람 등등. 이러한 여러 가름을 해 나가다 인간은 가름을 좀더 용이하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이름’을 고안하게 되었을 것이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음식’으로, 없는 것은 ‘독’으로, 해로운 사람은 ‘적’으로, 이로운 사람은 ‘친구’로 등등. 언어는 바로 이러한 가름의 작업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다음 단계의 작업은 자연을 인간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서 이러저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인간은 물음을 던지고 그것에 어떤 답을 찾거나 구성했을 것이다. 이 작업 역시 그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가령 기상 현상과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이해 못했다면 그는 얼어죽거나, 굶어 죽거나,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인간이 세상 만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는 지식을 형성하게 되었을 것이다. 초보적 단계에서 지식은 순수하게 체험적인 것이지만 그것은 곧 언어적인 것으로 변환되었을 것이다. 지식이 전제로 하는 가름이 그러하듯 지식 자체도 마찬가지로 언어의 사용에 의해 보다 명확하고 체계화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식을 언어화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과 그 지식에 관한 의사 소통이 가능해 진다.
참고 자료
1) Jone A. Perry/Erna K. perry, Contemporary society, p117, Longman, 1997, United States
2) Jone A. Perry/Erna K. perry, Contemporary society, p60, Longman, 1997, United States
3) 이승종. (1993a) “언어철학의 두 양상,” 철학과 현실, 겨울호.
4) Derrida, J. (1967a) “Structure, Sign and Play in the Discourse of the Human Science,” Derrida 1967c에 재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