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거부] 양심적 병역 거부? 비양심적 병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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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적 병역 거부와 관련된 연설문입니다.
양심적 병역거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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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연 설 문 ] 양심적 병역 거부? 비양심적 병역 거부!

한 CF를 기억하시는지요. 심체 검사를 받으러 온 한 청년은 시력이 좋지 않아서 어느 숫자가 나올 것인지 종이를 가지고 외웁니다. 그의 친구는 사실대로 눈이 좋지 않다고 말 하라고 권유하지만, 청년은 끝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숫자를 부릅니다. 결국 의사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 순간 청년은 이렇게 외칩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 땐 그렇게 말하는 CF의 주인공이 멋져보였습니다. 준수한 외모에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국방의 의무가 없는 여자의 시각으로 보면 다들 군대를 기피하는데, 면제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곧 깨달았습니다. CF이기에 저런 말이 나오지 당장 제가 군복무에 앞서 신체검사를 받는다고 한다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돈 많고 빽 있는 집안의 아들들의 병역비리를 생각하며 코앞에 닥친 2년 2개월의 그 막막함과 찹찹한 기분부터 들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데, 군 입대를 앞둔 분들은 저 광고를 보고 어떤 말을 내뱉었을까요? 예상외로 공감하셨습니까?
남자들의 ‘남자는 군대에 갔다 와야지 남자’라고 하는 말이라든지 방위는 군대 다녀 온, 소위 ‘진짜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대해 주지 않는 듯한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 저 또한 군대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생겼습니다. ‘힘들지만 피할 수 없는 곳, 현실과는 다른 세상, 그 안에서만 통용되는 법이 있는 곳, 2년의 낭비, 사람을 사람이 아니게 만드는 훈련’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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