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시인 김정란 론
- 최초 등록일
- 2004.12.19
- 최종 저작일
-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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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개인적으로 잘 쓴 레포트라고 자부합니다. A+받았을 뿐만 아니라, 시 수업 담당교수님으로부터 "좋은 글을 쓰고 있다"는 평가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참고문헌을 베끼거나 이것저것 짜깁기한 다른 자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하니, 받으시고 좋은 점수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목차
1. 들어가며 - 틈, 혹은 세계의 미세한 균열의 발견
2. 김정란, 그 ‘여자’의 말
2.1.『구신 같은 애』, 그녀 안의 여자
2.2.『봄, 즐거운 부서짐』- 아무도 아닌, 누구나인 자아
3. , 그녀의 귀환을!
본문내용
에코Echo를 생각한다. 말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제우스라는 가부장적 권력의 상징적 안주인-맙소사, 그녀는 ‘일부일처제’의 수호신이다!-인 헤라에 의해 영원히 상대의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의 형벌을 받게 되었던 가여운 님프. 사랑하는 나르시스 앞에서도 그 사랑의 말을 전할 수 없어 그대로 돌이 되어버린 요정의 이야기. 그리고 또, 제우스와 아폴론, 남성신들에 의해 능욕당하고, 차라리 나무가 되어버리길 기도했던 수많은 정령들. 그녀들의 이야기가, 김정란의 시를 다루면서 새삼 떠오른 것은 우연이었을까. 김정란의 시집은, 하나의 실험실과도 같았다. 그녀는, 잃어버린, 빼앗긴, 에코의 목소리를 되찾아오기 위해, 그리하여 성공적으로 잊혀진 여성적 글쓰기를 재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들을 시집 안에서 감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시들이 작위적이라든지 형식에 얽매였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그 모든 실험이, 수 천년 간의 열망에 대한 진정성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함’에 대한 열망, 마음껏 수다떨고 싶은 욕망,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나오는 대로 모두 말해버리고 싶은, 여성들의 모든 말하기에 대한 열망.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왜곡되지 않은 형태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시인의 치열한 의식이 있고 난 후에, 언어가 있었다. 투명하고도, 미세한 균열을 가지고, 계속해서 자기를 지칭하는 언어가, 거.기.에.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