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박목월 시인의 시 <불국사> 분석

목차

1. 통사적 구조를 중심으로
2. 리듬을 중심으로

본문내용

1. 통사적 구조를 중심으로-

언어학자들은 자주 시의 통사적 특성을 지적하곤 한다. 언어는 무엇보다 선형순위를 지켜 배열된 통사적 질서가 아닐 수 없는데, 시의 언어는 이를 자주 무시하거나 역행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어는 주지하는대로 verb final형으로, 문미(門楣)에 서술어를 배열해야 하는 것을 그 필수 요건으로 한다. 다시 말해 문미의 서술어에 의해 비로소 문장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서술어가 생략된 문장은 우리 국어에서는 대화문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작품 <불국사(佛國寺)>에는 서술어가 없다. 서술어 본디의 기능인 종결형으로 쓰인 서술어가 없는 것이다. 또한 전 16행 각행이 거의 하나의 명사로만 이루어져 있어, 이 시는 단순한 명사들의 나열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리고 또한 전통적 율격의 구도가 무너지고 없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망설여지게 된다.

참고 자료

권명옥, 『시와 형태』, 이회문화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