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내연산을 다녀와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친구들과 내연산을 찾았다. 내연산이라 하면 보경사로 더 유명한 산으로 가까운 포항에 살면서도 한번도 가지 못한 산이었다. 그동안 중간고사를 치느라 많이 피곤하였지만 오랜만에 찾는 산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집을 나서기 전부터 왠지 모를 설레임이 느껴졌다. 그렇게 나는 친구들과 약속장소인 터미널에서 만나 보경사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를 탄지 1시간쯤이 되었을 때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처음 주차장에 내려서 본 내연산은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그저 나무들이 빽빽이 서있다고만 할까?
우리는 주차장에서 보경사 입구를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산행을 나온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온 아저씨아줌마들, 그리고 무리지어 놀러온 학생들.. 모두가 들뜬 맘으로 산행에 오르는 듯 했다. 몇 분을 그렇게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보경사 입구에 도착했다. 우선은 매표소에서 표를 끊었는데 군립공원인 내연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표를 끊은 뒤 천왕문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보경사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앞에는 회화나무가 있었다. 회화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로 낙엽활엽교목에 속하는 조경수다. 오래사는 나무로 유명한 이 회화나무는 800년이나 되었으며 잎과 열매는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회화나무의 잎을 얼핏 보았을때는 아카시아와 비슷하였다. 어릴적 할머니댁에 놀러갔을 때 아카시아 잎을 자주 뜯어 가지고 놀아서인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타원형의 잎으로 작은 잎들이 서로 어긋나 있었는데 한편으로 귀엽다는 느낌도 받았다. 나무의 수피에는 이끼들이 많이 있었는데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울타리를 쳐두어 만질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1967년도에 고사목 현상이 나타나 300만원을 들여 고쳤기 때문이란다. 회화나무를 본뒤 우리는 보경사 안으로 들어가 경내를 둘러보았다.

참고 자료

없음